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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새로운 두개의 동그라미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자전거를 배우고 난 후 중간중간 공백이 있긴 했으나 제 삶의 곳곳에는 자전거가 함께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약 10km 정도의 거리를 자전거로 매일 통학하면서 이런저런 에피소드도 많이 생겼죠.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자전거를 탄다하고 탔습니다. 철티비, 생활용 로드, 이런 순서로 2~3년 정도를 탔습니다.


20대가 시작되고 한동안 자전거와 떨어져 있었던 저는, 2007년 초 다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합니다.


바로 아래 있는 모델로 말이죠.


<알톤 알로빅스 500+>


알톤과 바이키가 합작한 모델로 그 당시에는 나름 좋은 평을 받던 자전거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녀석으로 낮은 산도 올라다니고 한강도 자주 다니곤 했었지요.


처음으로 자전거외의 장비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헬멧, 장갑, 버프 등등을 준비하며 

조금씩 전분적인 부분까지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주도 일주를 준비삼아 연습중 심한 낙차로 한동안 자전거를 탈 수 없게 되자 이녀석을 점점 멀리하게 되더군요.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도 생기고 상처가 아무는데에도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자전거에 대한 알 수 없는 열망은 계속 제 속에 살아있었습니다.  


<티티카카 스타일-2008년>


그러던 중 어느날 갑자기 자전거를 다시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무작정 근처의 바이키 매장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원래는 낙차 및 속도에 관한 트라우마를 없애고자 로드바이크로 바로 옮기려고 했었는데  그곳에서 눈에 갑자기 띄인 이 자전거, 

바로 티티카카 스타일 초기모델이였죠.


이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이뻐서. 


예, 그냥 딱 보는 순간 이쁘더군요. 약간의 고민(3초?) 끝에 바로 질러서 끌고 왔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에 맞게 핸들바 컷팅도 하고 그립, 타이어, 안장, 싯포스트 등을 교체하고 룰루랄라하며 천천히 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낙차에 대한 트라우마가 이녀석을 타는 것을 두렵게 만들더군요. 예전 같으면 아무렇지도 않게 다니던 내리막 길을 두려움에 휩싸여  도저히 갈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없을까..... 정말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나와 자전거 사이에는 뭔가가 연결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인데... 더 이상은 그 느낌을 가질 수 없는 것인가....


결론은 잠시만 멈추자...결국, 이 녀석 또한 제 손에서 떠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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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약 3년 후


<첼로 누볼라 엑스퍼트>


드롭바에 로드구동계 그리고 크로몰리 프레임, 제가 원하던 모든사항을 갖춘 녀석을 구매했습니다. 

자전거를 잠시 접자하여 대부분의 장비도 함께 처분하였기에 기본적인 안전장비 또한 함께^^


<홍진 R4>


오토바이 헬멧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회사인데 여기서 자전거 헬멧도 만들더군요. 

블랙 무광에 가격도 착해서 바로 구매,


사진은 없지만 반장갑 및 고글도 바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차대번호 등록 < 10K0112592 >



예전 녀석들을 타고는 한강을 달렸지만, 이제는 새로운 녀석을 타고 갑천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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